4일 전국65개단체·500여탈북민,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 열어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자유일보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자유일보

전국 탈북민 65개 단체, 500여명의 탈북민들이 4일, 문재인 정부의 2019년 11월 탈북어부 판문점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에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장세율 전국탈북민연합 상임대표,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등 귀빈과 전국탈북민연합회 산하 65개 단체와 24개 북한인권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참여했다.

장세율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탈북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북민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탈북민 역사는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기간 동안 한국사회에서 국민으로 살면서 오명과 수치스러운 일들도 있었지만 반성하며 자유민주시민의 성숙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탈북민"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이런 탈북민들을 위하기는커녕 지난 2019년 5월 한성옥 모자 아사사건과 그해 11월 탈북민 어부 판문점 강제북송 사건 등 우리를 향한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던 우리가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먼저 온 3만5000 탈북민이 사는 이 땅에서 강제북송을 당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에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고 성토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김성인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연설하는 모습. /자유일보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김성인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연설하는 모습. /자유일보

이날 연단에 오른 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 이유가 바로 탈북어부 강제북송 사건이었다"면서 "이번 행사에 동참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앞장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규탄대회에 참가한 탈북민 임지훈(가명)씨는 "문재인 정부의 탈북어부 강제북송이 반인륜적 살인방조죄임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잔인함을 동시에 부각시켜 북송된 어부들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권이 끝나기 전에, 귀축 같은 만행에 대한 사과와 함께 엄정한 법의 심판으로 죗값을 받아내자"라는 구호를 제창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자유일보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자유일보

이날 김성민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탈북어부들을 강제 북송하면 당연히 그들이 처형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 김정은 정권에 넘겨준 것은 명백한 반인도적 범죄이다"면서 "이는 세계인권선언 제15조와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법과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시하고 반인도적 범죄를 공공연하게 저지르고 탈북청년들에게 억울한 살인 누명을 씌워 판문점으로 강제북송한 문재인 정권과 관련자들은 반드시 이에 대한 정치적 법적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탄대회가 끝난 후 탈북민들은 시가행진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자신들의 결연한 행동 의지를 표했다. 특히 강제북송된 탈북어부들에 대한 북한최고재판소의 판결문 공개와 뒷이은 사형장면을 재현한 퍼포먼스, 남·여 단체장 삭발식을 가졌다.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탈북민 단체장들이 문재인 정부 규탄 삭발식을 가지는 모습. /자유일보
4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는 전국 65개 단체, 500여명 탈북민들이 개최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탈북민 단체장들이 문재인 정부 규탄 삭발식을 가지는 모습. /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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