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동원령 2호 발령…타시도 소방차 269대 투입

5일 새벽 강원 삼척 원덕읍 산양리 일대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
5일 새벽 강원 삼척 원덕읍 산양리 일대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울진·삼척 산불로 인해 5일 오전 6시까지 건물 90채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울진 86채, 삼척 4채가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는 3천300ha(울진 3천240ha·삼척 60ha)로 추정했다.

산불 진화에 산림 당국과 소방, 경찰, 군, 지자체 등의 헬기 51대와 인력 1천953명, 차량 273대가 투입됐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다. 밤새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타올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3천652세대 5천947명(울진 3천9세대 5천45명·삼척 643세대 902명)이 대피했다.

임시 주거시설에는 울진군 553세대 599명, 삼척시 218세대 23명이 대피해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 2호는 지난 2020년 5월 강원 고성 산불 당시 발령된 바 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이에 따라 강원과 경북 외 다른 지역 소방본부에서 소방차 269대, 689명의 인력이 울진·삼척 산불의 진화에 투입됐다.

소방청은 또 울진·삼척 산불 상황과 더불어 전국의 건조·강풍 특보 발효 수준 등을 고려해 이날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5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불현장에 소방대원과 진화대원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5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일대 산불현장에 소방대원과 진화대원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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