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전 윤석열 청년특보,이준석에 '당무 복귀' 공개 요청
"정권교체 위해 자존심 꺾어야 할 때…밀알 되어야 할 조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장예찬 전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가 2일 선대위 보이콧에 들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며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장 전 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한테 공개편지를 쓴다"며 이같이 남겼다. 장 전 특보는 "27살 때 30살인 형을 처음 만났다"며 장문의 공개편지에서 줄곧 이 대표를 ‘형’으로 호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취중 페북으로 폭탄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에서 부산-순천을 오가는 행보를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제1야당 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다"라며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면 정면 돌파로 들이받는 게 이준석 스타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SNS에) ‘^_^p’만 남기고 어떤 연락도 받지 않는 것은 이준석답지 않다"며 "당초 형이 구상했던 그림과 다른 방향으로 대선이 흘러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후보의 뜻을 존중하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야 할 조연이다.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후보께서 출구 전략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죠? 그런데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후보가 당 내 갈등 때문에 형을 찾아 부산, 순천, 여수, 다음 어딘가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장 전 특보는 이어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라며 "형은 이제 37살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 당 대표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당무에 복귀하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라면서 "지금 당장 파도의 역할을 하라고,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열망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말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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