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소환, 검찰과 MB…오늘 '창과 방패' 격돌
MB소환, 검찰과 MB…오늘 '창과 방패' 격돌
  • 김영주 기자
  • 승인 2018.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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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출신 윤석열·한동훈 수사 지휘…송경호·신봉수 부장 직접 신문
靑참모 강훈·박명환, '바른' 출신 피영현·김병철 대응…정동기 후방 지원
자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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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시작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는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가 갈릴 중대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법리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검찰은 최정예 특수수사 인력을 동원해 이 전 대통령 측 방어 논리를 뚫겠다는 계획이다. 옛 청와대 참모진과 대형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로 꾸린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정면 승부'에 나선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끌어 온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45·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지휘한다.

윤 지검장은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다 좌천된 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검사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 차장검사는 윤 지검장의 계보를 잇는 대표적 '특수통'으로, 이들은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은 이들의 휘하인 중앙지검 특수2부 송경호(48·29기) 부장검사, 이복현(46·32기) 부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48·29기) 부장검사가 맡는다.

수원지검 특수부장 출신인 송 부장검사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등 뇌물수수 의혹 조사를 전담한다. 2013년 CJ 그룹 수사에 참여하고 지난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수사를 이끈 신 부장검사는 다스 실소유주 및 경영비리 의혹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국정원·국정농단 사건 수사 경력과 함께 최근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을 구속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이름을 알린 이 부부장검사는 두 부장검사를 보조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신문 조서를 작성한다. 검찰은 12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만들고 신문 전략을 가다듬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MB 변호인단, 사무실 들어가는 강훈 변호사.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나와 변호인단 사무실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MB 변호인단, 사무실 들어가는 강훈 변호사.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나와 변호인단 사무실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에 맞서 이 전 대통령을 방어할 변호인단은 옛 청와대 법률참모와 대형로펌 '바른' 출신 변호사를 주축으로 꾸려졌다.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200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64·14기) 변호사다. 판사 출신이자 바른의 창립 멤버인 강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이후 바른에서 나와 이 전 대통령 변호를 위한 법무법인 '열림'을 세웠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BBK 특검 수사 등에서 이 전 대통령이 무혐의 처분을 받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와 바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피영현(48·33기)·김병철(43·39기)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이들은 그간 검찰이 제기한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세분화하고, 이 전 대통령의 설명을 바탕으로 방어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10년∼2011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박명환(48·32기) 변호사도 13일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시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 과정 내내 교대로 이 전 대통령의 진술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와 함께 바른에서 나와 법무법인 열림을 세운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정동기(65·8기) 변호사는 '후방 지원'을 맡았다.

변호사법상 수임제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는 검찰이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 등을 수사할 당시 검찰 수뇌부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kyj2018@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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