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하락하며 47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7일 오후 3시 2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4736만9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13%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3.19% 내린 4728만30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4%가량 내린 314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국제사회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18.9% 올라 548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닷새간 13.6%가량 빠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신들은 나날이 악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반등에 성공한 비트코인이 최근 들어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4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더 이상 자산 피난처가 아니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금융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지만 암호화폐로 모든 제재를 회피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제외된 이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자 러시아인들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4만40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에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3만8000달러까지 후퇴했다.
- 기자명 김미현 기자
- 입력 2022.03.07 16:35
- 수정 2022.03.07 17:08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