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수상 행진

지난달 27일 개최된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이정재 인스타그램

배우 이정재(50)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6일(현지시간) 열린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넷플릭스에도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바쁜 스케줄로 시상식에 참석 못한 이정재가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1984년 시작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미국독립영화협회가 저예산 장편 서사물 가운데 선정하는 상이다. 미국 영화·드라마만 취급하며, 감독·작가·제작자 중 최소 2인 이상이 미국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일 경우 심사대상으로 간주된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미국기업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200억원을 들여 제작됐으니, 후보 자격을 갖춘 것이다.

지난해 열린 이 상의 제36회 시상식에선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로써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한국 배우가 수상하는 기록을 남긴 셈이다. 또 3년 전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한국 최초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2005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한국 영화 첫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한국 콘텐츠의 작품성을 널리 알리기 시작한 이래, 2010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2010년)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9년)이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오징어게임’은 작년 가을 개봉하자마자 세계적 열풍을 일으켰다. 456억 상금이 걸린 미스터리한 서라이벌 게임 참가자 456명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 현실의 실제와 은유로 볼만한, 쇼킹하고 기상천외한 설정 및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021년 고섬어워즈(Gotham Awards)·피플스초이스(People’s Choice Awards), 올해 골든글로브(Goldem Globe Awards)·미국배우조합상(SAG ) 등 미국의 주요 영화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스피릿 어워즈 남우주연상 말고도 최근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 참가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과 출연자(이정재·정호연·김주령·박해수·아누팜 트리파티). /정호연 인스타그램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 참가한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과 출연자(이정재·정호연·김주령·박해수·아누팜 트리파티). /정호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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