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의 협의를 위해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 서 실장이 현지 숙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의 협의를 위해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 서 실장이 현지 숙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초청으로 2일 중국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 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전용기(공군3호기)를 이용,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 서 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6·25 전쟁 정전협정의 서명국으로서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분명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실장은 숙소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자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하고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봤듯, 서로 좀 더 긴밀하게 사전에 주의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는 "한반도 문제도 빠뜨릴 수 없을 텐데 전반적으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한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서 실장과 양제츠 위원과의 회담은 오후 늦게 톈진 한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 실장은 양 위원을 만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 추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묵묵부답인 북한을 중국을 지렛대 삼아 협상 데이블에 앉히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일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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