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응천 ‘1%p차 신승’…강훈식 "3%p이상"
이준석· 하태경 "10%p차 승도 가능"…이재오 ‘6%’, 전원책 ‘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 /연합

20대 대선 투표를 하루 남겨 놓은 8일, 여야가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골든크로스에 접어들었다며 ‘경합승리’를 확신했다. 국민의힘은 잘하면 10%포인트(p)차 이상으로 이길 수 있다며 이대로 쭉 밀고 나가자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5%p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제 예측이 현실화할 것 같다"며 "선거 막판에 와서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한 3%p 차 승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바짝 붙어있다.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현 판세를 ‘9회 말 투아웃 만루’ 상황에 빗대며 "이미 밀어내기로 1점을 얻어 동점으로 보고 있는데, 1점 뒤진 만루 상황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밴드왜건(1위 후보로의 쏠림 효과), 저희는 언더독(2위 후보로의 쏠림 효과) 전략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최근 일주일 새 20∼30대 여성 표심의 쏠림이 가시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여성 부동층’이 대거 이 후보 쪽으로 건너왔다는 판단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전날 KBS1TV ‘더 라이브’에서 "당원이 아니기에 (당으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들을 수 없지만) 후보들의 얼굴 표정과 말투, 동작을 보면서 짐작을 한다"며 "요 며칠 윤 후보를 보면 거칠고 사나운 점을 볼 때 이재명 후보가 1%p 차이로 이긴다"고 점쳤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10%p 안팎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전망을 하고 있다. 윤 후보의 득표율이 최대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층이 대선 막판 ‘정권 교체론’으로 확 쏠리면서 판세가 윤 후보의 압도적 우위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얼마전까지 8%p 차이로 이길 것 같다고 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며 10%p 이상 압승까지 내다봤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과반이 아니라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 대표 생각에 동의한 가운데 이재오 상임고문은 ‘6%p차 승리’,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3~4%p차로 이긴다’는 쪽에 내기를 걸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본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게 현 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관건으로 보고 끝까지 투표 독려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이 윤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중·장년층의 투표율 저조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 등을 토대로 막판 총공세에 나선 데 대해서는 현 판세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이런 네거티브를 왜 하겠나. 판세가 불리하니까 역전시키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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