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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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75년 헌정사에서 이토록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분노와 원한을 쌓이게 한 정권은 처음이었다. 문정권 통치엘리트들의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은 국민들의 인지부조화를 조장했고 사회적 아노미현상을 빚게 만들었다. 사회적 아노미현상은 모두를 적으로 인식하는 무차별적인 파괴행위로 나타나거나, 극단적인 허무주의의 한 형태인 자살이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사회학 창시자 에밀 튀르켕은 자살론 (Le Suicide)으로도 유명하다. 개인과 사회제도는 분리될 수 없는 상호영향을 미친다. 통합된 사회는 통합된 사회대로, 억압과 규제로 분열된 사회는 또 그대로 극심한 혼란을 겪는 국민들을 자살로 유도한다고 강조한다. 튀르켕은 통치자와 피통치자간 인지부조화로 발생되는 사회적 아노미현상으로 인한 자살문제도 크게 경계했다.

문정권은 정의, 평등, 공정, 평화 등을 강조하면서, 뒤돌아서 위선과 사기,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자신들의 권력만을 강화하려 했던 문정권은 튀르켕이 강조하는 사회적 일탈현상과 인지부조화로 인한 자살충동을 마치 전염병처럼 사회에 퍼트렸다. 머릿속에 세뇌된 내용들을 채 지워버리기도 전에 또 다른 차원의 세뇌공작이 연속된다면, 국민들의 정신세계가 버텨내기가 힘들다. 사회적 아노미현상을 느낀 국민을 치유하기는 쉽지 않다. 법과 양심, 정의와 공정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주는데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앞으로 윤석열정권이 보여줄 진정성과 신뢰회복,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정화과정에서 국민들은 서서히 양식과 상식을 갖춘 정상적인 시민사회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권인수위부터 사회심리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략팀을 가동시켜 아노미현상에 따른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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