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옻칠화가들의 작품들, 한 자리에 모여
국내 유명 옻칠화가들의 작품들, 한 자리에 모여
  • 김영주 기자
  • 승인 2018.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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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카라스갤러리, 30일까지 옻칠화 4인전 개최
‘옻칠화, 칠(漆)흑에 새긴 빛 展’ 전시회 포스터.
‘옻칠화, 칠(漆)흑에 새긴 빛 展’ 전시회 포스터.



국내 유명 옻칠화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 용산구 카라스갤러리에서는 오는 30일(금)까지 ‘옻칠화, 칠(漆)흑에 새긴 빛 展’의 이름으로 4인전을 개최중이다.

옻칠화는 7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옻칠공예에서 파생된 새로운 화종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옻칠예술성을 접목하여 새로운 회화분야로 도전하는 혁신적인 장르이다. 옻칠문화를 가진 중국과 베트남에서 옻칠화는 이미 자국의 회화로 인정받았으며 자국 미술계의 중요 화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작품을 전시하는 정광복, 강정민, 김정은, 김미숙 네 명의 옻칠화가는 옻칠화 창작을 통해 한국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새로운 예술관 설립을 목표로 한 자리에 모였다.

주최 측은 사전에 배포한 자료에서 “빛을 비추어 어두움을 걷어내고 생명을 불어넣어 옻칠화 작품을 선사하는 네 명의 옻칠화 전시는 서로 다른 독창적 화풍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옻칠공예를 예술로 승화시킨 옻칠화의 진정한 예술성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이번 전시회를 소개했다.

각 화가들의 화풍을 살펴보면 정광복 화가는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의 주된 연구는 통일과 완성이다. 옻칠화는 그리는 개념보다 만드는 개념에 가깝다. 표현대상에 따라 표현수법이 달라지는 옻칠화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까다롭다. 통일성은 미술적 감각만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완성도는 공예적 체득 없이는 결코 정복할 수 없는 옻칠화 최고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구상과 추상은 필요한 재료가 다르다. 재료와 재료 사이에서 생성되는 이질감은 통일성을 파괴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통일과 완성이라는 주제의 성과를 발표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새로운 조형감을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정민 화가는 “별의 움직임을 곡선, 원형, 직선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지구의 어느 한 시점에서 바라본 우주를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해 하늘을, 한국의 산수풍경으로 지상을 표현하였다. 수많은 행성 중의 하나인 지구와 지구 자연의 하나에 불과한 한국의 풍경이지만 그 속에 생명이 있어 잣대를 댈 수 없는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며 이와 같은 원리로 한국 예술문화 속에서 옻칠화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화가의 관심사는 이미지의 분열이다. 그는 “이미지는 유사한 형태를 복제 분열하며 전체적으로 큰 이미지를 향해 증식해간다. 따라서 프랙탈(fractal)을 조형의 중심에 두었다고 할 수 있다. 프랙탈을 조형의 뼈대로 삼은 이유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미숙 화가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야기. 옻칠화의 주된 매개체가 되는 옻칠은 옻나무 수액으로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도료인 동시에 화가들에게는 물감이 된다. 옻나무 표피에 난 상처에서 한 방울씩 흘러내리는 옻칠을 자연의 소중한 눈물이라고 생각하고 귀걸이를 자연의 소중한 눈물로 표현하거나 옷에는 자연의 식물을 그리고 새하얀 구름을 의미하는 하얀 블라우스를 표현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미(美)를 선사한다. 특히 인물피부 표현 시 투명한 황갈색의 영롱한 옻칠 고유색을 겹겹이 쌓아 올려 빛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kyj2018@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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