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들이 전년보다 성장한 경영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9%(27조6490억원), 7.0%(3조773억원) 증가했다.

1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465조원, 순이익은 47조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의 경우 각각 1437조원, 45조원이었다.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으로 기준을 넓히면 성장폭은 더욱 커진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매출 2128조원, 순이익 82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9%, 11.6% 증가를 보였다.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00대 기업이 14조6488억원으로 500대 기업의 4조2565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았다. 1개 기업당 평균 순이익 역시 100대 기업이 3배가량 높았다.

한편 100대 기업 가운데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8조6299억원, 순이익은 2조9847억원이었으며, 전년 대비 각각 4.7%와 30.4%의 성장을 구가했다. 이는 500대 기업의 1개사 평균보다 매출액은 11배, 순이익은 18배나 높은 수준이다. 100대 기업에 비해서도 매출이 3배, 순이익은 6배 이상의 실적이다.

월간현대경영 관계자는 "500대 기업보다는 100대 기업이, 100대 기업보다는 10대 기업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영으로 매출과 순이익에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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