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출연 명성...당당하고 우아한 워킹 보여줘

루이비통 패션쇼 1번 참가자 모델 정호연. 지난해 방영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정호연 인스타그램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파리 루이비통 쇼’의 오피닝과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VUITTON)’의 2022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패션쇼에 정호연은 첫 번째 모델이었다. 루이비통의 ‘지구촌 대사(Global Embassador)’로서 당당하고 우아한 워킹을 보여줬다.

사실상 패션쇼 오프닝의 첫 순서가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이른바 브랜드의 정체성과 그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선택된 모델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패션쇼라는 점에서 색다른 의의가 있다.

정호연은 이날 짙은 와인 컬러의 오버사이즈 레드재킷에 플라워패텬 넥타이, 스트라이프 와이드 팬츠 등 도회적이며 심플한 무드의 의상을 완벽 소화하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장치 없이 눈빛만으로도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정호연을 향한 해외 반응이 뜨겁다. "‘오징어 게임’ 스타가 파리 패션위크 동안 런웨이(패션쇼에서 객석으로 길게 놓인 무대)를 장악했다. 정호연은 재능 있는 배우이자 런웨이 모델." 美 유명 패션 매거진 하입베이(Hypebae)의 찬사다.

또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한 정호연이 처음 출연한 글로벌 패션쇼 중 하나가 루이비통이었으며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캠페인 촬영할 때마다 그녀는 언제나 너무도 사랑스러운 성격의 인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정호연은 "최고 중의 최고인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루이비통,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함께해서 꿈만 같은 여정이었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환상적인 쇼에 많은 노력을 쏟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호연은 지난 2013년 방송된 ‘도전!수퍼모델 코리아4’를 통해 연예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 9월 개봉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최근엔 미국배우조합(SAG)에서 ‘한국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세계여성의 날’(3.8절)을 기념해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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