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586.’ 새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단어들이다. 암호 같은 숫자를 마치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대한민국을 배반한 세력들도 함께 사라져야 한다.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은 그들을 깨끗이 씻어버리기 위해서였다.

1980년대 운동권을 말하는 그 숫자는 ‘군사독재 저항’을 상징했다.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언어조작에 뛰어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신들을 국민에 내다 팔기 위한 위장전술. 이념정체성을 숨기기 위한 상징조작이었다.

운동권들은 386이니 586이니 스스로 이름 바꿔가며 시대를 독점했다. 민주세력이라며 시대정신마저 지배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며 북한을 따르는 종북좌파였다. 대한민국 건국정신과 헌법을 부정했다. 자유민주주의 정치와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며 국가체제를 바꾸려 했다. 전교조 교육을 통해 좌파이념으로 국민들의 정신을 지배하려 했다. 정치권력을 장악한 그들은 언론·출판·영화 등을 좌파 문화권력으로 만들었다. 마침내 금융·산업 등 경제권력까지 장악하며 온갖 부정부패에 얽힌 세력이 ‘386·586’이다. 대한민국을 후퇴시킨 역사의 죄인들이다.

그들의 오만방자와 타락을 키운 것은 이념에 무지한 국민들이었다. ‘독재 저항’으로 위장한 이념의 실체와 그 목표를 꿰뚫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의 권력욕·물욕을 제대로 응징하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국회 180석을 만들어주는 실수를 했다.

이제 국민들은 단호히 심판했다. 그들이 다시 나라를 뒤흔드는 짓을 하지 못하도록 정권교체를 했다. 국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을 ‘386·586’은 무릎 꿇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선거 때 민주당 쇄신방안으로 ‘586 퇴진론’이 나왔다. 표를 얻기 위한 꼼수에 그쳐서 안 된다. 당과 나라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만만한 집단이 아니다. 패배 다음날부터 ‘혁명재장전’을 하자며 저항을 선동하고 있다.

새 대통령과 정권은 결코 그들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도 다시는 속아서 안 된다.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6월 지방선거, 24년 총선 때 차례차례 그들을 완전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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