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교수 “차별금지법, 동성애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 처벌·봉쇄하는 법”

‘차별금지법 바로 알기 아카데미’(차바아) 시즌2 제64회 강연중인 김지연 교수. /유튜브 캡처
‘차별금지법 바로 알기 아카데미’(차바아) 시즌2 제64회 강연중인 김지연 교수. /유튜브 캡처

“동성애라는 죄와 동성애 법제화에 맞서 싸우되,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전도 대상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지난 11일 ‘차별금지법 바로 알기 아카데미’(차바아) 시즌2 제64회 강연에 나선 김지연 교수(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영남신학대 교수)는 동성애라는 ‘죄’를 막는 것과 동성애자들의 영혼구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대해 잘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경북 지역 한 교회에서 한 청년이 커밍아웃한 일이 있었다. 교인과 목사님들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 당시 목사님은 예배시간 전체를 동성애를 주제로 강연회 시간으로 조성하고 나를 강사로 초청했다. 이후 그 아이는 극적으로 탈동성애에 성공했다”며 “이는 그 동안 한국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교육이 부재했다는 증거”라며 실제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 교수는 교계가 반대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차별금지법을 막자는 궁극적인 목적에는 사랑의 실천도 포함돼 있다”며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이 그 자체가 목적이 돼 판단이 앞서고 언어가 거칠어져 성경이 말하는 사랑을 상실하면 안 될 것”이라며 조언했다.

그러면서 “결혼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제도다. 그러나 현대 미디어는 결혼의 성스러움을 무시하고 동성애를 하나의 인권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말하면 인권차별이나 혐오자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에게 선악의 기준을 무엇이라 말해야 하는가? 오직 성경 말씀만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경에서는 오직 결혼 안에서의 성관계만 인정한다. 합의 하에서 이뤄진 동성애, 성매매, 불륜, 간통, 원나잇 등 전부를 사랑이라고 세상은 통칭하지만 성경은 철저히 간음이라고 지적한다. 모든 것을 금하고 있다”며 “그러나 간음 이후 형벌이 뒤따르는 게 아니라 용서를 구하는 회개를 하면, 이에 따른 우리의 상한 마음과 순종하겠다는 우리의 고백을 하나님이 매우 기뻐하심을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한 청소년은 내게 동성애가 죄라는 표현이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를 말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아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게 아닌,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다. 다만 사랑과 죄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죄에 빠졌을 땐 철저히 잘못됐다고 말하며 교정해줘야 한다. 그 사람의 죄까지 묵인하는 건 사랑이 결코 아니다”며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품으셨지만 그녀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하셨다”고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성경은 죄인과 죄를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 목회수련생 일각에선 내게 ‘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느냐? 동성애자를 미워하자는 의미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대로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외치는 사람을 처벌하고 미워하는 법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것도 또 다른 차별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며 “차별금지법은 오히려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을 처벌하고 그 입을 봉쇄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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