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캠프·음식·옷 등 제공...“도울 수 있어 감사”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수용중인 한 체육관의 모습. /연합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수용중인 한 체육관의 모습. /연합

러시아와 침략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인접한 루마니아의 교회들도 난민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루마니아에 실사단을 파견중인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에 따르면 현지 선교단체인 ‘다음세대 미션’(MGM)은 루마니아 북동부 수체아바주(州)의 시레트 국경 앞에 텐트를 세우고 추위에 떠는 피란민들에게 루마니아의 전통음식과 차·간식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M 관계자는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어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레트 인근 둠브러넨니시에 있는 베델교회는 시와 함께 둠브러넨니체육관에 난민 캠프도 제공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많을 때는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며 “성도들이 매트리스와 신발, 옷 등을 가져와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루마니아 남동부 지역 콘스탄차주에선 6개 지역 교회들이 함께 협력해 난민들을 돕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 병원과 교회로부터 필요한 물품 목록을 직접 받은 뒤, 해당 품목들을 구해서 보내고 있다. 후원 없이 교회의 자비량으로 진행 중이다.

지역교회의 한 목사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이들을 돕고 있다”며 “문제는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이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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