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긍정평가 5.8%p 내려 38.1%
국민의힘 4.1%p↑, 민주 5.4%p↓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오차범위를 벗어나 뒤집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상대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5.8%포인트(p) 떨어진 38.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가 3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긍정 39.5%)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부정평가는 7.3%p 오른 58.8%다.

지역별로는 서울(2.7%포인트)에서만 긍정평가가 늘었고, 그 외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많아졌다. 부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18.9%p) △대구·경북(13.7%p) △광주·전라(12.7%p) △인천·경기(3.6%p) △대전·세종·충청(1.9%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10.4%p) △20대(9.5%p) △60대(8.7%p) 등에서 부정평가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50대(3.8%p) △30대(2.5%p) △40대(1.8%p)에서도 부정 평가가 늘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43.2%)이 민주당(35.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이 이전 조사 대비 4.1%p 상승하면서, 5.4%p 하락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했다. 이어 국민의당 7.8%, 정의당 3.9%, 기본소득당 1.1%, 시대전환 0.8%, 기타정당 1.3%, 무당층 6.3% 순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국정 수행 전망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52.7%를 기록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41.2%다. 잘 모름은 6.1%다.

긍정적 전망이 과반을 기록했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수행 전망 수치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과거 리얼미터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 수행 전망 수치는 이명박 전 대통령 79.3%, 박근혜 전 대통령 64.4%, 문재인 대통령 74.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9%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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