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로나19 신규확진은 38만3665명을 기록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연합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에 출현한 지 2년이 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 선언을 검토하는 등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PHEIC) 종료 선언을 검토 중이다. PHEIC는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국제적으로 질병이 퍼져 타국 공중 보건까지 위험을 미친다고 판단될 때 선포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를 말한다.

PHEIC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선언됐다. WHO가 종료 선언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2년째 이어온 코로나 장기화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상사태가 해제되는 만큼 세계가 코로나에 대해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다.

다만 WHO 보건전문가들은 당장 PHEIC 종료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종료를 위한 조건과 시기, 방법 등을 비공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HEIC 종료 이후 사회에 미칠 영향을 다양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활발하게 개발·생산 중인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개발사들은 세계적인 감염병 위기상황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적정가격유지나 복제약 생산 허용 등 혜택들이 적용되기 때문에 종식을 선언하기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된 사례와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여러 국가에서 제한을 해제했지만 전염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오미크론 확산세는 점점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새로운 변이 출몰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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