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내 유입·지역사회 확인, 역대 최대규모 확진자 추세

코로나19 검사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연합
코로나19 검사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연합

국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가 두 자리 수를 넘어섰다. 당국은 지역 사회 확산과 계속되는 유행 확산 등 요인을 고려해 완화됐던 사적모임도 강화된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3명 늘어 1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로 늘어난 3명 모두 국내 감염자다. 감염된 12명을 자세히 살펴보면 해외유입이 4명, 국내감염 8명이다.

코로나 관련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744명이며 사망자는 4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852명(치명률 0.81%)으로 집계됐다.

국내 신규 발생 확진자는 5104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이 확인돼 총 신규 확진자는 5128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3034명이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157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79.2%로 241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은 85병상이 남아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89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가동률은 전국 72.6%로 134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은 59병상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만1402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가동률은 전국 70.5%로 3369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은 1181병상이 남아있다.

◇ 오미크론 국내 유입·지역사회 감염에 완화됐던 거리두기 ‘강화’

일상생활의 복귀 ‘위드코로나’의 일환으로 완화됐던 거리두기가 다시금 강화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유입·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급격한 추가 확산 가능성 우려에 인한 것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방역조치 완화 이후 확진자가 지속 증가해 역대 최대규모 5240명(12월 2일 기준)을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고령층 기본접종 완료자 접종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감염경로는 요양병원·시설 등 13.9%, 소규모 지역사회 접촉이 76.3%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0월 4주 55.4%에서 11월 4주 83.4%로 급증하고 있다. 병상대기자도 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 ‘수도권 10인·비수도권 12인’→‘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

이에 정부는 현재 접종여부 관계없이 수도권 10인·비수도권 12인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 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까지 가능토록 변경된다. 다만 동거가족이나 돌봄 등 기존 예외범위는 계속유지토록 했다. 조치는 6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주간 시행한다. 유행상황에 따라 기간은 조정될 전망이다.

방역패스도 확대된다. 식당이나 카페 등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하되 사적모임 범위 내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예외를 인정한다. 학원과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를 확대한다.

미적용 시설은 △결혼식장 △장례식장 △유원시설 △오락실 △상점·마트·백화점 △실외 스포츠경기장 △실외체육시설 △숙박시설 △키즈카페 △돌잔치 △전시회·박람회 △이·미용업 △국제회의·학술행사 △방문판매 홍보관 △종교시설 등이다.

적용 시기는 6일로 동일하되,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간 계도기간을 둔다. 방역패스 예외 범위는 현행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조정한다. 즉 12~18세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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