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인터뷰]

'루게릭병'을 앓았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故 스티븐 호킹 박사. /연합
'루게릭병'을 앓았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故 스티븐 호킹 박사. /연합

2018년 3월 14일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 박사가 세상을 떠났다. 호킹 박사는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튼,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아인슈타인에 이은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힌다. 그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바탕으로 우주 생성과 운영 원리 등을 설명했다.

생전에 호킹 박사는 과학자적인 판단과 혜안으로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예언’을 남겼다.

우선 호킹은 인공지능(AI)이 인간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호킹은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요정은 병에서 빠져나온다"는 말로 AI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스스로를 복제할 AI를 디자인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인간보다 우월한 새로운 형태의 생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은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의 AI가 등장할 경우 인류의 종말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혔다.

지구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다. 호킹은 2017년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우리 종(種)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다"며 "지구 온도는 금성처럼 250도에 가까워질 것이고 산성비가 내릴 것이다. 인류가 지구에서 존재할 시한은 단 1세기(100년)가 남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호킹은 인간이 더이상 지구에 살 수 없을 때를 대비해, 30년 내 달에 착륙해야 하며 2025년까지는 화성에 도착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시간까지 제시했다.

외계인에 대해 호킹은 영화 에서와 같은 낭만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호킹은 2010년 외계 생명체가 우주에 존재함을 인정했고, 경고했다. 그는 "외계인이 자원 확보 차원에서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며 "만일 외계인이 올 경우 그 결과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에 상륙했을 때와 같을 것이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은 원주민들에게는 결과적으로 매우 나쁜 일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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