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미국법인 근로자가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시범생산하고 있다. /농심
농심 미국법인 근로자가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시범생산하고 있다. /농심

미국 마트에서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을 구하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농심은 내달 중 미국 제2공장이 상용가동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제2공장은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 소재 LA 공장 인근에 2만6800㎡ 규모로 건설됐다.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3억5000만개다. 이로써 농심은 기존 1공장에 더해 미국 내에서 총 8억5000만개의 라면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제2공장에서는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많은 주력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농심은 제2공장 가동을 계기로 매년 20%대의 성장을 달성해 2025년 미주법인의 매출을 8억달러(약 98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 매출은 사상 최대인 3억9500만달러(약 478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농심은 북미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첫 대상은 인구 1억3000만명의 멕시코다. 멕시코의 연간 라면시장 규모는 4억달러(약 4800억원)로, 일본 저가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전경. /농심
농심 미국 제2공장 전경.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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