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자위대 우주작전군 발족...앞서 사이버방위대도 설치

오니키 마코토(왼쪽) 방위 부(副)대신이 지난 18일 오후 일본 도쿄도 후추시 소재 후추(府中)기지에서 열린 우주작전군 발족 기념식에서 부대 깃발을 수여하고 있다. /교토 연합
오니키 마코토(왼쪽) 방위 부(副)대신이 지난 18일 오후 일본 도쿄도 후추시 소재 후추(府中)기지에서 열린 우주작전군 발족 기념식에서 부대 깃발을 수여하고 있다. /교토 연합

일본 자위대가 우주·사이버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주·사이버·전자파 등 3개 분야를 방위력 정비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1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타국 인공위성 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할 항공자위대 우주작전군을 전날 발족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도쿄에 있는 항공자위대 후추기지에 첫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육해공이라는 종래의 영역과 더불어 우주를 비롯한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의 우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오니키 마코토 방위부 부(副)대신의 기념사다.

우주작전군은 2020년 5월 편성된 우주작전대와 자위대의 우주영역 활동을 지휘하는 신설 부대 등을 합해 약 70명 규모로 편성됐다. 우주 쓰레기나 타국 인공위성 움직임을 추적하는 우주 상황 감시(SSA)가 이 부대의 주요 임무다.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건설 중인 지상 배치형 레이더나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발사를 목표로 하는 인공위성을 운용해 감시 업무를 수행한다. 미군이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정보를 공유하며 임무를 수행키 위해 우주군을 약 12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게 방위성 계획이다.

방위성은 지난 17일 ‘자위대 사이버방위대’도 설치했다.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기존의 관련 부대를 재편성해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사이버방위대 본부를 도쿄에 있는 방위성 청사에 두기로 했다.

사이버방위대 인원은 약 540명으로, 사이버 공격 대처·사이버 전문 인력 양성·실전적 훈련 지원·정보통신 네트워크 관리와 운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자력발전소가 군사공격을 받는 경우를 상정해 자위대를 동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PAC3) 부대 배치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닛케이(日本經濟)신문은 러시아군의 공격 아래 우크라이나의 주요 시설들이 파괴되는 가운데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군사공격 또한 현실적인 위협으로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 4일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는 등, 국제법에 반하는 군사행위를 취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