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50일도 안 남은 문재인 정권의 몽니가 기가 막힌다. 재임 5년간 단 하나도 잘한 게 없는 ‘단무무쇼G’(단순무식·무능·무책임·쇼·GRBG) 정권이 오로지 눈에 뵈는 건 선거공학이다. 국민에 좀더 가깝게 가겠다며 구중궁궐 청와대를 버리고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발목을 걸었다.

국민이 새 대통령을 뽑은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이유는 오직 하나.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이겨서 권력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대선에서 얻은 47.83%를 온전히 보존하고, ‘용산 아젠다’로 윤석열 당선인을 코너로 몰아 지방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계략이다.

새 대통령이 당선되고 인수위가 구성되면 언론은 인수위가 내놓는 뉴스들로 넘쳐난다. 언론도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지난 정부의 실책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문재인 정부는 잘한 게 하나도 없다. 부동산·청넌일자리·탈원전·울산시장 선거개입·한미동맹 파괴·종중종북·대장동 게이트·정치방역에 이르기까지 각종 ‘범죄 행위’들이 한 두 건이 아니다.

지난 5년간 참고 참았던 공무원들이 경쟁하듯 진실 폭로가 이어진다. 인수위 50일 동안 국민이 전혀 몰랐던 숨겨진 범죄까지 백일하에 드러나는 것이다. 6·1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보다 훨씬 비참하게 깨질 것이다. 머릿속에 온통 선거밖에 없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를 모를 리 있겠나? ‘용산 이슈’로 인수위 기간에 쏟아질 뉴스들을 묻어버리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 후 ‘국가안보를 위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걸었다. 문 정권이 안보를 걱정한다? 자던 소도 웃을 일, 아닌 말로 ‘김건희네 토리’가 웃을 일이다.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날에도 문 대통령은 NSC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공무원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되고 사체가 소각처리되는 데도 항의 한마디 못했다. ‘국가안보’ 운운은 100% 거짓말이다. 국민의 이름으로 문재인 청와대에 경고한다. 진짜로 비참한 말로(末路)를 맞지 않으려면,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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