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차례 발사 중 마지막 1번은 실패…‘만회용’ 발사 가능성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4형’. /연합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38분쯤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 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관계자는 "ICBM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실시한 것이다. 북한이 이날 고각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한국과 미국 군사당국이 ICBM 성능시험으로 평가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6일에도 동일한 기종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지만, 초기 공중 폭발해 발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사가 당시 발사 실패를 만회하는 동시에 신형 ICBM 추가 성능시험을 위한 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발사로 북한은 올해 들어 12번째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청와대도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사실상 모라토리움(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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