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 최혜진, 2타차 공동 3위…박인비는 1언더파

고진영의 힘찬 스윙. /연합
고진영의 힘찬 스윙. /연합

고진영(27)이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와 31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작년 BMW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6라운드 내리 60대 타수를 적어냈고,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31라운드를 모두 언더파로 장식한 고진영은 두 부문 LPGA투어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나나 마센(덴마크)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지난 6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고진영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출전한 대회였고, JTBC 클래식은 두 번째 출전한 대회다.

시즌 승률 100%에 도전하는 셈이다.

우승하면 작년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부터 3연승이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귀국해서도 훈련에 몰두했던 고진영은 3주 만에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딱 한 번만 그린을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에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낼 만큼 퍼팅도 깔끔했다.

"(오늘도) 60대 타수를 치려고 노력했다"는 고진영은 "아주 까다로운 그린에서 기대보다 훨씬 좋은 퍼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록을 한 걸음씩 연장해나가는 게 기분이 좋다. 아직 사흘 남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마센은 8번 홀(파5) 이글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곁들여 6타를 줄였다.

지난달 6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넘게 쉬었다가 돌아온 최혜진(23)은 평균 27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트리며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인지(28)와 안나린(26)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권 진입에 교두보를 쌓았다.

이정은(25)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4)는 장기인 퍼팅이 말이 듣지 않아 고전한 끝에 1언더파 71타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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