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성 볼로디미르·올하 우크라이나 정교회’ 방문해 함께 헌화

/클린턴 전 대통령 SNS 동영상 캡처.
/클린턴 전 대통령 SNS 동영상 캡처.

미국의 조지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들이 함께 자국 내 우크라이나계 정교회를 방문해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며 지지를 보냈다. 각각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대표하는 두 전직 대통령이 함께 당파를 넘어 이번 전쟁에 대한 공통적인 미국 사회의 뜻을 전달했다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5일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의하면 공화당 소속 공화당 소속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시카고에 있는 ‘성 볼로디미르·올하 우크라이나 정교회’(Saint Volodymyr & Olha Catholic Church)를 방문해 함께 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교회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의 공동체와 신앙을 상징하는 장소로 불린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은 자유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한다”고 뜻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미국은 자유를 위한 투쟁과 억압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적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성명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라며 “미국 정부와 국민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추구하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푸틴이 행사하는 독재적 횡포와 위험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친구이자 민주주의 동맹국이며,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나는 러시아의 이유 없고 부당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동맹국들, 자유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이 선택한 전쟁은 30년간의 외교를 흐트러 놓고,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전 세계는 러시아의 뻔뻔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 경제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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