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공사현장 감리자들이 24일 오전 경찰과 법률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감리자 3명은 붕괴사고 위험을 차단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혐의를 받는다. /연합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공사현장 감리자들이 24일 오전 경찰과 법률대리인의 안내를 받으며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감리자 3명은 붕괴사고 위험을 차단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혐의를 받는다. /연합

7명의 사상자를 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경찰 조사가 반환점을 돌았다.

광주경찰청은 28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주요 피의자의 신병 처리 현황을 포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월 11일 사고가 발생한 지 76일 만의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총 20명에 달한다.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피의자만 HDC현산 법인과 관계자 8명, 하청업체인 가현종합건설 관계자 4명, 공사 감리자 3명 등 15명이다.

경찰은 이들 중 HDC현산 현장소장과 건축·품질 담당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피의자도 검찰에 순차 송치할 예정이다.

남은 수사의 과제는 붕괴사고로 귀결된 배경과 관련자들의 비위행위 규명이다. 이 과정에서 HDC현산 본사를 향한 추가 수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직접 책임자들의 1차 신병 처리가 상당 부분 완료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남은 의혹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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