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셀프 돈세탁' 의심"
"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셀프 돈세탁' 의심"
  • 김영주 기자
  • 승인 2018.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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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 '셀프' 후원"
보좌진 퇴직금 명목 2200만원 정치자금 계좌로 이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져 국정조사 통한 국회 청문회도 병행 추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던 날.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던 날.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 관련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김 원장이 자신이 속했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5000만원을 후원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원씩 회비를 납입한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은 의원회관 902호로 김 원장의 당시 사무실도 의원회관 902호였다"며 "19대 국회 당시 의원회관 902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해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8000만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원을 더좋은미래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좋은미래가 민주당 의원들의 임의단체인지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하며, 정치자금법상 후원·기부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은 더미래연구소를 등록하면서 더좋은미래, 좋은기업지배연구소로부터 430만원과 270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을 받은데 비해 강 모씨 등 특정 개인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 500만원의 현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미래연구소는 더좋은미래가 출자해 만든 싱크탱크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를 9일 남겨놓은 2016년 5월 20일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500만원, 300만원, 400만원 등 모두 2200만원을 계좌 이체했다"며 "(더좋은미래에 후원한) 5000만원과 함께 한꺼번에 7200만원이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자금 계좌는 원칙적으로 의정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함께 업무상 횡령 소지가 없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국정조사를 통한 국회 청문회도 병행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문을 닫기로 한데 대해 "청와대의 코드인사, 권력남용으로 10년 동안 공들인 친한파 싱크탱크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며 "친한파 지식인 네트워크가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마음에 안 든다고 국회와 한마디 상의없이 예산지원 중단을 압박한 것은 명백한 권리남용"이라며 "청와대의 일개 행정관이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것 자체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비판했다.

 

 

 

kyj2018@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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