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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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 (F. Dostoevsky)는 ‘혁명가 교리문답’을 쓴 극단적 사회주의혁명가 세르게이 네차예프 (S. Nechayev)를 모델로 ‘악령’을 썼다. 주인공 스타브로긴은 살인, 살인교사, 방화, 강간, 사기, 폭행, 신성모독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악행들은 다 저지른다. 압권은, 희생당하는 피조물들을 지켜보는 것이 최고의 쾌락이며 자신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다.

세월이 흘러 21세기에 들어와서 고전적 사회주의 악령들은 모두 그 자취를 감추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으로 무장한 사회주의 좌파들은 이제 프롤레타리아 폭력혁명 구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민주주의로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기 위해 합법을 가장한, 시민사회를 통한 체제전복 방법을 사용한다. 결국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해서 체제전복을 유도해내는데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혁명가 교리가 바로 ‘내로남불’이다. 내로남불이라는 희대의 신조어는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희화화되기 쉽지만, 좌파들은 오히려 이런 식의 어설프고 헷갈리는 표현들을 더 선호한다.

얼마전 프랑스 최고 지성이자 헌법학자였던 올리비에 뒤아멜이 오랫동안 의붓아들을 성폭행해 왔고, 그 의붓아들의 친부였던 파리대학 베르나르 쿠슈네르 교수는 그의 이모와 불륜을 벌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뒤아멜의 의붓딸 카미유 쿠슈네르 파리대학 교수는 <대가족>이란 책을 통해 프랑스 명문 좌파 집안이었던 가족들의 위선과 기만을 폭로해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한국에서도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등 좌파 위정자들의 성범죄와 자살사건으로 한때 사회가 떠들썩했고, 미투 고발사건에서도 고은, 이윤택 등과 같은 선한 얼굴을 한 위선적 좌파 문학인들이 대거 걸려들었다. 며칠전 문 대통령은 윤석열 인수위의 청와대 이전을 갑자기 안보상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세월 문 정권이 어떻게 대한민국 안보를 망가뜨렸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좌파의 정신세계는 끝없는 내로남불이고 위선이다. 그래서 단언컨대, 세상에 착한 좌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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