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역대 1분기 중 처음으로 각각 매출 70조원, 10조원의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K-반도체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원자잿값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올 1분기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8일 연합뉴스가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매출 70조원,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75조2129억원, 영업이익 13조89억원의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2%, 38.64% 증가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의 매출로 분기 첫 70조원 고지를 점령한 뒤 4분기에 76조5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직전분기보다는 매출이 감소하겠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첫 70조원 돌파가 예상됐다.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 매출 11조5830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139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36.36%, 137.08% 늘어난 실적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각각 6.2%, 5.1% 선에 머물러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업황 반등에 힘입어 연매출로도 사상 첫 300조원대에 진입하는 최대 실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전환될 것"이라며 "2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는 1분기보다 늘어난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4조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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