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받은자가 KBS부사장 후보?" 정필모 사퇴 촉구
“중징계 받은자가 KBS부사장 후보?" 정필모 사퇴 촉구
  • 김영주 기자
  • 승인 2018.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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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 “얼렁뚱땅 임명동의하려 들어”
한국당 “문 정권의 방송장악 탐욕, 도덕 불감증 경악”
KBS 부사장 후보로 내정된 정필모 기자.
KBS 부사장 후보로 내정된 정필모 기자.

‘세월호 노래방’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KBS 양승동 사장 인사청문회에 이어 부사장 후보로 내정된 정필모 기자 임명에 대해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KBS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 측은 11일 정필모 KBS 부사장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노조 측은 성명에서 정 기자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외부 강의를 하고 금품을 받았다가 중징계를 받고 아직 징계절차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징계를 받은 자는 1년 동안 승진을 할 수 없는데 이를 의식한 사측이 기습적으로 이사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KBS의 교섭대표노조인 ‘KBS노조’ 측에서 먼저 제기했던 이 문제에 대해 KBS 사측은 ‘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직원이 퇴사할 경우 이를 불허할 근거는 없다’며 반박했었다.

하지만 ‘KBS노조’ 측은 회사 규정에 없는 경우에는 공무원법을 준용하는 것이 관례라며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의 ‘면직을 신청한 공무원이 징계위원회에 중징계의결 요구 중인 경우엔 면직을 허용해서는 아니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사측의 주장을 재반박한 바 있다.

KBS는 이미 인사청문회에서 양승동 신임 사장이 세월호 사고 당일 노래방에 가지 않았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가 16만 천원을 결제한 것이 발각되어 증거조작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한편, 정 기자의 부사장 내정 파문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효상 의원 등 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11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도덕 불감증에 경악한다”, “사규를 위반해 부당하게 부수입을 얻고 감사원이 징계까지 요구한 인물을 부사장에 앉히려 한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수입 중징계 부사장’, 국민이 쫒아내기 전에 멈추라”고 임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래는 KBS공영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정필모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사측에 의해 부사장 후보로 이사회 임명 동의를 받기 위해 정필모 기자가 올라왔다. 바로 오늘이다. 하루 전인 어제 기습적으로 올린 것이다.

급하게 이사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이유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외부 강의를 하고 금품을 받았다가 중징계를 받았던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정필모 기자가 외부에서 받은 돈은 거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회사의 인사위원회의 1심에서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고, 아직 징계절차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인사운영부가 밝혔다.

징계가 진행 중인 자에 대해서 사표를 받을 수도 없다. 심사 결과에 따라 파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징계를 받은 자는 1년 동안 승진을 할 수 없다는 규정도 있다. 자숙기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이 되는 자를 얼렁뚱땅 기습적으로 임명동의 하려고 한다니 가히 놀랍다.

2년 동안 법인카드 320여 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의심된다며, 강규형 이사를 강제로 쫓아내고 들어선 양승동 체제이다. 그렇다면 정필모기자의 징계는, 해임 이상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회사 규정을 어기고 중징계를 받은 자가 KBS의 2인자가 된다면, 앞으로 회사 규정을 어기는 직원들을 어찌 관리감독하며 또한 영이 서겠는가.

정필모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그것이 KBS를 덜 욕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사회도 임명동의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더 이상 권력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 말기 바란다.

이미 양승동 KBS 사장이 세월호 사고 당일 노래방에서 16만 천원을 결제해 놓고도,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도 인사청문회에서, 전국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거짓말 논란, 증거조작 논란을 불러왔다. 그래서 온 KBS직원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었다.

또다시 부사장까지 중징계를 받은 자를 임명한다면, 국민이 KBS를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직원들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 국민들은 KBS를 주시하고 있다.    2018년 4월 11일    KBS공영노동조합

kyj2018@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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