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잡기 위해 비축유 방출 결정한 미국.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유소에 유종별 판매 가격이 게시돼 있다. /AP=연합
유가 잡기 위해 비축유 방출 결정한 미국.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유소에 유종별 판매 가격이 게시돼 있다. /AP=연합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넘기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성명에서 내년 1월 아시아·미국 인도분 ‘아랍 라이트’등급의 OSP를 전월대비 배럴당 60센트 인상해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3.30달러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8.91달러다.

원유 가격의 변화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회사 아람코의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유가 변동이 예고된다. 이에 따른 물가상승의 우려도 커졌다. 반면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내년에도 증산을 이어가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미국과 중국도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고 있다. 비축유 방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첫 영상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일가스 발굴로 금후 수백년간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 미국으로선 절박한 문제가 아니다. 중동문제에 관여할 필요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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