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이 사치로 문제를 일으키는 나라. 중세시대 여왕이나 왕비가 살던 시대가 아니다. 후진 독재국가도 아니고...부끄러운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사람인가? 대통령 취임 때부터 5년 내내 김 여사의 호화로운 사치는 끊임없이 국민 비판을 받았다. 자신의 철없는 사치 때문에 나라의 품격이 계속 떨어지는데도 막무가내였다. 국민여론쯤은 눈밖이었다. 그런 ‘영부인의 호사’가 법의 심판을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를 ‘막장’이라 부를 것이다.

한 시민단체는 25일 김 여사가 강요죄·업무상 횡령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국고 등 손실) 교사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김 여사가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청와대 특수활동비 지급 담당자에게 수백 벌의 고가 명품 의류 등과 수억 원에 해당하는 장신구 등을 구입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나라의 창피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뭘 했는지 알 수 없다. 본인 스스로 삼가고 조심하지 않으면, 호사를 그만 부리라고 말려야 할 것 아닌가. 무책임이 아니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탓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김 여사가 비싼 옷 말썽을 빚을 때마다 "구입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철저히 무시했다. 그런 오만이 세계 어디에서도 없을 대통령 부인 고발 사태를 불러들인 것이다.

지금 웬만한 나라에서 대통령 부인이 호사스런 옷차림이나 장신구로 말썽을 빚는 경우는 없다. 옷 입는 감각이 다른 나라 정상의 부인과 비교되어 창피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세계 명품을 걸쳤다고 화제가 되지는 않는다. 어느 부인도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김 여사는 착각 속에서 5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품 좋아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부인이 그래서는 안 된다. "부잣집 딸이라 개인 돈으로 옷을 샀다"고 변명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청와대 특활비’라는 세금을 썼다는 의혹을 받기 때문이다. 엄중한 법 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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