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08년 8월 조지아 내 자치공화국 독립승인.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캅카스 지역의 옛 소련 국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분리·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가 러시아로의 편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남오세티야 공화국 대통령 아나톨리 비빌로프는 이날 "러시아와의 통합이 우리의 전략적 목표이자 국민의 염원이다. 이 길로 나아간다", "남오세티야는 역사적 조국인 러시아의 일원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남오세티야는 인구 약 5만명의 지역이다. 면적이 3900㎢로, 제주도의(1850.2㎢) 두 배가 넘는다. 조지아에 속해 있던 친러시아 성향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는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지난 2008년 러시아가 조지아에 대한 전쟁에서 승리하자 독립을 공식 선포했다.

러시아는 곧바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현재 러시아·베네수엘라·니카라과·나우루·시리아 등 5개국이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앞서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등 두 공화국도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포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승인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진입시켰다. 러시아가 이를 줄곧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 완수"를 주장해 온 이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돈바스 지역 DPR과 LPR 보호를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의 목적으로 내세워 왔다. 한편 조지아 역시 유럽연합(EU) 가입을 열망고 있다. 우크라이나 다음 차례로 러시아가 몰도바와 조지아를 노릴 것이란 전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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