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지역행정관들, 6가지 기준 제시하며 해당 시 집행

브룬디 현지 교회의 모습. /사랑하는교회 다음 카페
브룬디 현지 교회의 모습. /사랑하는교회 다음 카페

최근 아프리카 국가인 브룬디의 정부가 자국 내 교회에 특정 기준들을 제시하고 그 기준에 해당될 경우 예배를 중지시키고 교회폐쇄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국내 한 브룬디 선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브룬디 중앙 정부와 각 지역 행정관들은 ‘브룬디 전 지역에 종교시설을 정리한다’는 명분으로 여섯 가지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 기준에 해당이 될 경우 예배 중지 및 교회 폐쇄를 시작했다. 

브룬디 정부가 제시한 여섯가지 기준은 ▲나라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교회 ▲한 교단 이상 이중으로 등록되어 있는 교회 ▲다른 교회와 인접한 교회(도시는 500m, 시골은 1km - 이럴 경우 먼저 건물이 지어진 교회가 우선권이 있음) ▲화장실이 충분하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교회 ▲임대 교회 중 일주일 내내 교회로만 사용하지 않고 교실, 컨퍼런스 홀, 음식점 등을 빌려서 사용하는 교회(전용으로 임대하고 있어도 그 근처에 다른 교회가 건물을 지으면 임대 교회는 폐쇄해야 함) ▲철야기도나 오후 6시 이후로 기도모임을 갖는 교회 등이다.

선교 소식통은 “지역 행정관별로 여섯가지 기준에 대해 까다롭게 적용하거나 조금 느슨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중앙정부가 이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결국 가까운 시일 안에 전 지역에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현재 브룬디에 140여개의 지교회를 세운 국내 한 교회도 지난 주 처음으로 부룬디 내 10개의 지교회가 예배중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는 “부룬디에 주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며 “부흥을 방해하는 악한 사단의 계략이 파쇄되고, 하나님의 전략이 부어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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