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서적] 전광훈 목사의 옥중서신

“저는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덕분에 서울 구치소에서 무사히 나왔습니다. 그 시간은 분명 하나님의 뜻을 더 새기며 기도가 깊어지는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분명 제가 감옥에서 깨우쳐야 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어디에 있던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 다 감사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대로 순교를 하더라도 가장 큰 영광이고 더 크게 쓰신다고 해도 하나님 뜻이니 그대로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2020년 6월 출간된 ‘전광훈 목사의 옥중서신’은 목사가 왜 정치 운동을 하냐고, 애국 운동을 하냐고, 왜 감옥에 가냐는 수많은 질문들에 하나하나 전광훈 목사가 감옥에서 눈물의 기도로 답한 책이다. 책을 통해 전 목사는 “대한민국에 사는 진짜 목사이기에 난 이렇게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목사를 뽑으라면 단연코 전광훈 목사 이름이 오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든, 감옥에 있든 다 감사로 받아들인다고 책의 프롤로그부터 말하고 있다. 

다만 국민들이 진실을 모르고, 정권에 의해 속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고, 제대로 알릴 방법이 없어 막막하고 죄송할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일 매일 감옥에서 희망과 가장 순수한 사랑 담아 날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냈고 그 한 권이 묶여 출간됐다.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그에게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정말 속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누군가에게 속아 왔는지, 또 우리가 지금 이대로 나가면 나라가 어디로 가게 될지, 왜 그가 전신마비 증세까지 느끼면서도 순교자의 마음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지 한 자 한 자 피 토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털어놓고 있다.

유튜브로 대독된 것을 듣는 것보다 책으로 읽게 되면 더 그의 마음을 알게 되고 통하는 울림이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서 단편적으로 매일 매일 짤막하게 국민들에게 들려드렸던 내용을 재편집하여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권으로 정리한 형태다.

그는 감옥에서 정말 수 없이 많은 편지를 받았고, 그 마음 하나하나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그가 왜 감옥에 갔는지, 그에 관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볼 수 있고, 목사 직분으로 왜 애국 운동, 정치 운동을 해야만 하는 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성도님에게도 필요하지만, 그는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다른 대한민국 사람들도 돌을 던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내 교회와 내 가정만 살피면 되지만 나라가 없으면 교회도 가정도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저자는 피를 토하듯 쏟아낸다. 책을 통해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인 가짜인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전광훈 목사의 옥중서신  | 전광훈 지음 | 도서출판 하임 | 244쪽 | 1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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