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의 BTS. /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올해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불발됐다. 4일(한국시간) 오전 BTS는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2년 연속이다. 무대에 초대된 것은 3년째다. 작년 5월 발표한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1위를 기록하면서 낙관적 관측이 많았기에 아쉬움도 크다. 수상은 놓쳤으나, 시상식의 BTS 단독 무대는 변함없이 큰 갈채를 받았다.

댄스 음악·보이그룹과 아시아 가수에게 유독 박한 특유의 보수성을 지적하는 시각, 풀 앨범(Full Album)이 아닌 싱글(Single) ‘버터’ 하나뿐이어서 음악적 성취를 어필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그래미에 3년 연속 K팝 노래를 후보에 올린 것 자체를 특별하게 보는 편이다. "보이그룹을 선호하지 않는 그래미의 경향을 생각할 때, 작년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두 곡 모두 그래미 후보였다는 점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의 말이다. 한편 올해의 그래미상은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로 사랑을 받은 도자 캣과 SZA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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