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모형 이미지. /연합
비트코인 모형 이미지. /연합

총 발행 개수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1900만개를 넘어섰다. 채굴이 90% 이상 완료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업체 SBI 크립토는 지난 1일 1900만 번째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 이로써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의 90% 이상이 채굴됐고, 남은 비트코인은 200만개 아래로 줄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900만 번째 비트코인 채굴은 이 암호화폐의 희소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인물이 지난 2008년 창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통화다. 나카모토는 2009년 1월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블록을 생성함으로써 코인 50개를 최초로 채굴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정리한 사람에게 그 대가로 새로운 코인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이 과정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새 물량을 공급한다. 업계는 현재와 같은 채굴 방식과 속도가 유지된다면 마지막 비트코인 채굴은 2140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환경운동 단체 그린피스는 막대한 전기 에너지 소모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바꾸기 위해 60억원짜리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그린피스 미국 지부가 암호화폐 리플을 개발한 억만장자 크리스 라슨과 손을 잡고 ‘기후가 아니라 (비트코인) 코드를 바꿔라’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이 광고는 이달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폴리티코·마켓워치 등 주요 일간지와 경제매체에 게재되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도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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