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준석 목사 ‘제1회 우남 청년 네트워크 게더링’서 강연

“이승만, 철저히 천국 목표로 하나님 나라 견지했던 복음주의자”
29살 때 감옥서 ‘독립정신’ 저술...자유민주주의·선교중심국 꿈꿔
“尹 정부, 국가 정체성 바로 해야...이승만 부정은 대한민국 부정”

3일 ‘제1회 우남 청년 네트워크 게더링’에서 ‘2022년 대한민국은 왜 이승만 같은 청년이 필요한가’란 주제로 강연한 황준원 목사. /유튜브 캡처
3일 ‘제1회 우남 청년 네트워크 게더링’에서 ‘2022년 대한민국은 왜 이승만 같은 청년이 필요한가’란 주제로 강연한 황준원 목사. /유튜브 캡처

“이승만은 감옥에서 총 42명의 사람에게 전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상재 등 독립 운동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어요. 또 감옥에 갇힌 콜레라 환자들을 돌봤고 학당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승만의 신앙은 한성감옥에서 다져진 신앙이었습니다.”

지난 3일 열린 ‘제1회 우남 청년 네트워크 게더링’에서 ‘2022년 대한민국은 왜 이승만 같은 청년이 필요한가’란 주제로 강연한 황준원 목사(미국 필라델피아 큰믿음제일침례교회)는 이같이 말하며 “이승만 대통령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한성감옥 수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유튜브 ‘따보따보프로젝트(따르고 싶은 보수주의 따뜻한 보수주의)’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황 목사는 “당시 신문물 학교였던 배재학교에 입학했던 이승만은 불신자로 학우들의 기독교 전도에도 당시 서구 선교사들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불신앙을 고집했다”며 “그러다 고종폐위 운동, 소위 대한제국의 체제 개혁운동을 펼쳐 역모죄에 휘말려 한성감옥에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형을 앞둔 이승만은 칼을 쓴 채 기도했다. 내 영혼과 내 민족을 구원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더니 마음 속에 빛이 비춰들면서 평안이 밀려왔다고 한다”며 “그 때가 이승만이 회심하던 때”라고 말했다.

◇29살 이승만, ‘독립정신’ 저술하며 ‘천국에서 만나자’...자유민주주의·선교중심국가 꿈꿔

한성감옥 투옥 시절 중죄수 복을 입 이승만(맨 왼쪽)과 29세때 저술한 독립정신.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나무위키
한성감옥 투옥 시절 중죄수 복을 입 이승만(맨 왼쪽)과 29세때 저술한 독립정신.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나무위키

황 목사는 이날 “이승만 대통령은 러일전쟁 전후 시기 때 감옥에서 책 ‘독립정신’을 저술했다”며 “그 책의 마지막 문구는 ‘천국에서 만나자’였다. 당시 이승만의 나이는 29살이었다. 그는 철저히 천국을 목표로 하나님 나라를 견지했던 복음주의자였다”고 했다. 

황 목사는 “이승만은 ‘독립정신’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동양 최초로 세워질 대한민국은 선교중심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럴 때 미국처럼 축복받을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며 “조선의 근간은 노비제도였다. 그런 조선에서 이승만은 자유를 꿈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뒤 인간에게 주신 선물은 자유의지”라며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하신 ‘임의로 열매를 따먹되’는 선악과를 따먹을 불순종마저 허락하신 자유의지로서, 그 만큼 하나님은 인간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만은 그의 책 독립정신에서 대한민국 정신이 개화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도 봤다”며 “유교·불교에 박힌 대한민국의 사상으로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면서 기독교입국론을 통해 청년들을 기독교정신으로 무장해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황 목사는 “이승만은 YMCA를 설립하고 조선 청년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가르쳤다”며 “그의 행보는 일본의 눈엣가시로 찍혔다. 결국 일본은 기독교인들이 데라우치 총독을 암살하려고 했다며 거짓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이승만을 체포하려고 했다. 당시 1912년, 선교사들은 가까스로 이승만을 미국으로 빼돌렸다. 이후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최초 한인교회를 만들고 교육사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尹 정부, 대한민국 역사·정체성 확고히 해야...이승만 부정은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초상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초상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황 목사는 이날 차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조언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며 “그런데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서로 통합될 수 있을까. 자칫 대한민국의 진보주의가 평화통일을 추구하자면서 남한이 북한의 비위를 맞추고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자는 종북주의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목사는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 특별위원회를 개설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은 미봉책이 될 수 있다. 이승만의 정체성에 대한 부정은 대한민국 정체성의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은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비슷하다”며 “김일성의 주체사상도 사람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사람보다 하나님이 먼저다. 그래야 올바른 인간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입국론”이라며 “기독교입국론은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하자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확보된 종교의 자유 안에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신앙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공산주의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상이 근간이다. 이승만이 추구했던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우파 세력은 같은 방향과 목표로 뭉치자”고 독려했다.

한편 황준석 목사의 배우자인 이은성 사모는 자녀 교육과 관련된 베스트셀러 ‘하나님이 키우셨어요 여섯 남자와 산 이야기’의 저자로, 황 목사와 이 사모 부부는 슬하에 5명의 아들이 있다. 그중 넷째는 한국에서 가수 ‘팀’으로 알려진 황영민씨다. 황 목사는 필라델피아 이승만 기념사업회 회장과 필라델피아 한인교인협의회 총무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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