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1-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빈자리 인천계양을 출마
#시나리오2-‘개딸들’ 등 강성 페미·주사파 동원 당대표 도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연합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사법처리 위기를 불체포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직 확보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 대장동게이트와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혐의를 민주당 장악과 불체포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직 확보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전면화하고 있는 것이다.그 종착점은 ‘방탄 국회의원직 확보’와 ‘민주당 당 대표선출’이다.

이를 위해 이재명 상임고문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선 유세장에서도 "정치를 그만두기엔 아직 나이가 젊다"며, 대통령 선거 당락에 상관없이 정치를 계속할 뜻을 비쳤다. 그래서인지 그는 0.73%의 근소한 표차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송영길 당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할 때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다. 강성 폐미니스트로 이준석의 이대남 확보에 맞서 2030여성 표를 끌어들인 박지현 위원장을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투톱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 상임고문이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을 들인 것은 "이재명 후보가 간곡히 부탁해서 수락하게 되었다"는 박지현 위원장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일명 ‘개딸들(TV N의 연속극인 ’응답하라 1988‘에서 나온 ’개 같은 성격의 딸‘이라는 표현에서 따온 말)’의 입당 몰이를 통해 민주당을 조기에 장악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개딸들 입당 몰이’는 종북 주사파인 경기동부그룹과 한총련 등이 ‘군자산의 약속’이라는 합법정당운동을 전개하며 민주노동당을 장악했던 과정과 너무도 닮아있다. 즉, 밑바닥 당원 입당몰이로 당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여 반대파의 움직임을 제압하는 방식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재야의 종북 주사파 지역연합과 한총련을 동원했다면, 이번엔 민주노총과 강경 페미니스트인 ‘개딸들’이 주축인 셈이다. 그렇게 종북 주사파와 민주노총, 강성 페미니스트를 통해 민주당을 장악한 이재명은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 본격 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이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 교통정리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사사오입 후보 확정이라는 비난을 사면서까지 과반 획득에 실패한 자신을 대선후보로 확정했던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있다. 또, 자신과 후보단일화를 했던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기지사 후보로 밀고 있다.

김동연 전 장관을 경기지사로 미는 것은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면,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미는 것은 향후 본인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구상이다. 즉, 현 국회의원인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송영길 전 대표가 사퇴한 인천 계양구을 지역을 이어받아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조기 등판이 불가피하다. 즉, 당을 장악한 후, 6월 지방선거를 핑계로 조기에 등판한 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이다.그 첫 시작이 4월 2일에 있었다. 회원 수 18만여 명에 달하는 자신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대표 격인 ‘이장’직을 수락한 것이다. 그리고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동원해 ‘전국 순회 낙선인사’을 건의케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활동을 벌이고, 지방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민주당을 ‘이재명 당’으로 굳히는 활동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사퇴한 인천 계양을 지역을 자연스럽게 이어받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지방선거를 이끌고 국회의원직을 확보한 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장동 게이트 등 자신을 향해 들어오는 검찰의 칼날을 ‘방탄 국회’를 통해 저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장악을 확고히 함으로써 차기 대선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처럼 이재명의 민주당 장악 의도가 노골적으로 펼쳐지는 것에 대해 비이재명 측의 반발도 만만치는 않다. 당장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서울시로 주소를 이전한 것에 대한 당내 반발이다.

4월 6일 문재인 청와대의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의원은 "정치를 그만 두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영춘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다시 서울시장에 나서려는 송영길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것이다. 정계은퇴를 통해 586의 퇴진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다.

또한 친문(친문재인) 성향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의 이사 13인은 성명을 통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엔 이사장인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김종민, 신동근, 홍영표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송 전 대표의 출마를 비판했던 김민석 의원은 최 전 수석 정계 은퇴와 관련해 "마음이 짐작돼 더욱 아프다"고 밝혔다.

이재명의 조기등판, 방탄 국회의원직 확보, 종북 주사파와 강성 페미니스트들의 민주당 장악에 친문, 친이낙연 진영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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