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벽'속의 두 정부··· '팔'의 분열 부채질 한 이스라엘
'궁벽'속의 두 정부··· '팔'의 분열 부채질 한 이스라엘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8.04.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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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7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무드 아바스(왼쪽) 수반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거행된 비상내각 출범식에 참석해 살람 파이야드 신임 총리에 축하의 악수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07년 6월 17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무드 압바스(왼쪽) 수반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거행된 비상내각 출범식에 참석해 살람 파이야드 신임 총리에 축하의 악수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사를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현재의 국제관계를 이해하는데 참고로 삼기 위함이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서 한국인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역사이다. 미국의 국제정치를 주도하는 그룹이 바로 유대그룹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다루는 기본시각은 이스라엘의 국익에서 출발한다. 이스라엘의 적국인 시리아와 이란에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를 수출하는 나라가 북한이기 때문에 북한 위협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 미국의 대북정책 골간이다. 이런 차원에서 유대인이 정착해 나라를 만든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역사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거국일치정권 붕괴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분열
파타하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
파타하의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하마스와 파타하의 내부항쟁은 연립정권 발족 뒤에도 계속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국회격인 입법평의회 의원을 다수 체포해 입법평의회가 사실상 기능정지로 내몰렸다. 양 파벌의 내부항쟁에는 외부세력도 개입되어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일관되게 온건 파타하 그룹을 원조하고 있다. 때문에 외부세력이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2007년 6월 11일부터 내부항쟁은 본격적인 내전으로 바뀌었다. 과격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무력으로 점거했다. 파타하의 압바스 의장은 이를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6월14일, 파타하의 아바스 의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내각을 해산했다.

6월15일, 압바스는 친미파인 파이야드를 하니야 총리 후임으로 지명했다. 하니야는 해산을 무효라면서 무시했다. 하마스는 입법평의회의 다수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본법(헌법) 상 후임 수상도 하마스에서 임명해야 하기 때문에 아바스의 해산 행위는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가자지구의 장벽은 720km에 걸친다. 게임도 안 되는 이스라엘을 상대하는 팔레스타인 정부는 워낙 궁벽한 현실 속에서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두 지역으로 갈려 있고 국기도 다르다.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잡고 있으나 파타하와는 달리 그나마 나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가자지구의 장벽은 720km에 걸친다. 게임도 안 되는 이스라엘을 상대하는 팔레스타인 정부는 워낙 궁벽한 현실 속에서도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두 지역으로 갈려 있고 국기도 다르다.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잡고 있으나 파타하와는 달리 그나마 나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신임 총리로 지명된 파이야드는 6월 17일에 ‘비상사태 내각’으로 30일 한정 내각을 만들었지만, 하니야는 조각(組閣)은 비합법이라고 반발했다. 역으로 압바스 의장은 하마스의 군사부문을 비합법화하는 의장령을 발표해 ‘멤버들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미국의 지원을 업은 이스라엘의 무력행사는 학살 수준이고 하마스의 공격은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팔 간의 항구적 평화는 꼭 필요하다. 스탈린이 말했다 한 명의 죽음은 슬픔이고,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 라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의 무력행사는 '학살' 수준이고 하마스의 공격은 '투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팔 간의 항구적 평화는 꼭 필요하다. 스탈린이 말했다 "한 명의 죽음은 슬픔이고,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라고.
TAREK FATAH 트위터
TAREK FATAH 트위터

이렇게 해서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분열되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를 배제한 파이야드 정권을 정식 교섭상대로 인정했다. 또 이스라엘은 계속 압류했던 대리징수 세금을 파이야드 정권에 돌려주겠다고 했다. 6월 20일, 압바스 의장은 “살인자인 테러리스트들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며 하마스를 상대하지 않을 것을 표명했다. 또 그는 1개월 전, 하마스에 의한 암살미수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정하는 파타하 정권은 요르단강 서안만 지배하며, 가자지구는 과격 하마스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 이주민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은 어느 편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7월 2일, 이스라엘이 압류했던 세수의 일부를 넘겨받아 파이야드 정권은 7개월 만에 하마스당원을 제외하고 공무원급여를 전액 지불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에서는 파이야드 정권에 따를 것을 조건으로 급여를 지불하겠다고 발표됐다.

2016년 10월 12일 함마스 지도자 살레 아우리와 파타하 지도자 아잠 아마드가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양측 간의 '화해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이슬람타음스 영문판 갈무리
2016년 10월 12일 하마스 지도자 살레 아우리와 파타하 지도자 아잠 아마드가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양측 간의 '화해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이슬람타임스 영문판 갈무리

종래 서방국가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제재를 푸는 조건으로 조기 총선거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경제제재로 재정난이 계속되면서 총선거에서 팔레스타인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불편한 존재인 하마스의 승리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뒤집어 말하면 서방국가가 하마스를 패배시키지 못하면 제재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팔레스타인 유권자를 협박했다고 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총선거를 하지 않고 하마스의 배제가 실현된 꼴이 되었다.

그러나 경제제재를 무기로 선거로 성립된 정권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부정이라며 강한 비판도 있었다. 팔레스타인 수인(囚人) 보호단체인 나파협회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납치한 하마스 평의원에 대해 석방 조건으로서 의원직을 사직하라고 협박했다. 이에 평의원 대부분은 “사직할 바에야 기꺼이 이스라엘 구치소에 머무는 길을 택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07년 레바논난민캠프의 무력충돌

2007년 5월 20일부터 레바논의 나할 알 바르드(Nahr al-Bared)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이슬람교 순나(Sunnah, 수니)파 무장조직 ‘파타하 이슬람(Fatah Islam)’과 레바논 정부군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났다. ‘파타하 이슬람’은 팔레스타인의 파타하와는 관계가 없고, 팔레스타인 사람의 조직도 아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 지원을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레바논에 입국했다고 한다.

1000년 이상을 원수로 지내야하는 그들 유대와 팔레스타인. 여인들의 얼굴에서 증오와 슬픔이 교차한다.
1000년 이상을 원수로 지내고 있는 그들 유대와 팔레스타인. 여인들의 얼굴에서 증오와 슬픔이 교차한다.

레바논 정부 측은 파타하 이슬람이 군조직을 공격하려고 한 것을 공격의 이유로 들었다. 파타하 이슬람측은 ‘이유없는 공격’이라고 반론했다. 레바논 국회는 만장일치로 난민캠프 공격을 승인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5월 23일 현재 무장멤버 20명, 정부군 병사 32명, 민간인 27명이 살해되었다. 또 5월27일 현재 캠프에 있던 난민 약 4만 명 가운데 3분의 2는 피난했지만 총격전에 연루되거나 레바논 사람이 팔레스타인 사람을 사냥한다는 소문이 돌아 피난하지 않은 이도 많았다고 한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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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엽 2018-04-30 15:59:27
이 기사를 쓰신 기자분은 이스라엘 편이십니까? 아니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편이십니까? 기사의 논조를 볼 때 기자분은 이스라엘을 싫어하시는 공산주의자들과 같은 색깔로 기사를 쓰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된 민족이고 그들이 디아스포라 되었다가 돌아간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주시기로 했던 약속의 땅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는 지금 입에 거품을 물고 이스라엘을 쫓아내려는 팔레스타인들은 그 땅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민족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