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면접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면접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재선이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0일 자유일보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20%p 이상의 격차로 송 전 대표를 따돌렸다.

응답자들 중 57.1%는 오 시장을 지지했으며, 송 전 대표는 36.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지역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37.6%, 더불어민주당이 35.4%를 기록했다. 또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5.0%,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9.2%를 차지해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올해 3·9 대선에서의 표심이 아직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오 시장의 지지도를 고려하면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 외에 다른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실제로도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 외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인물이 없다. 경선 없이 전략공천 방식으로 오 시장을 단수공천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곧바로 유력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서울시장 4선의 경력에다가 민선8기 서울시장 임기가 2026년 6월에 끝나기 때문에 2027년 3월에 있을 21대 대선까지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적절한 시간을 갖고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누가 후보로 나서든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 상황이라 오 시장에게 맞설만한 대항마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는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것은 ‘없다’(28.1%)였다. ‘잘 모름’도 15.8%에 달해 43.9%의 응답자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을 매우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6.1%를 얻어 민주당 내 후보군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송 전 대표는 15.9%, 박주민 의원은 11.1%,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8.3%였다.

이번 지방선거 관련 서울시 여론조사는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수 800명(최종응답)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무선80%·유선20%)방식으로 7일 13시부터 21시까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표본추출로 실시됐으며, 전체 응답를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p, 통계보정은 올해 2월말 기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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