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6.6% 올랐다. 1998년 4월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식자재 가격과 배달료가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했고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외식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갈비탕(11.7%), 짜장면(9.1%), 김밥(8.7%) 등 39개 외식 품목이 모두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음식점 앞을 지나는 시민의 모습. /연합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6.6% 올랐다. 1998년 4월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식자재 가격과 배달료가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했고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외식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갈비탕(11.7%), 짜장면(9.1%), 김밥(8.7%) 등 39개 외식 품목이 모두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음식점 앞을 지나는 시민의 모습. /연합

지난달 외식물가가 약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도 전달에 이어 또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해 외식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10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1998년 4월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39개 외식품목이 모두 올랐다. 갈비탕(11.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죽(10.8%)·햄버거(10.4%)·생선회(10.0%)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이상 올랐다.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짜장면(9.1%)·김밥(8.7%)·짬뽕(8.3%)·치킨(8.3%)·라면(8.2%)·설렁탕(8.1%)·떡볶이(8.0%)·칼국수(6.9%)·돈가스(6.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고기류 상승률은 소고기(8.1%)·돼지갈비(7.8%)·삼겹살(6.6%)·불고기(6.1%)· 스테이크(5.5%) 등의 순이다. 물가 상승률이 4%를 밑도는 외식품목은 삼계탕(3.9%)·구내식당 식사비(3.3%)·맥주(3.2%)·해물찜(2.8%)·소주(2.8%)·기타음료(2.4%) 등 6개에 불과했다.

외식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식자재 가격과 배달료가 오르면서 원가가 상승했고,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외식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있어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리지 않는 데다 추가 상승 요인도 적지 않다. 세계 식량 가격 상승이 대표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3월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보다 12.6% 오른 159.3을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이래 최고치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 가운데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7.1% 상승한 170.1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밀과 옥수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비중은 전 세계 30%, 옥수수는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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