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의 근절을 위해 음주운전 방지 장치가 부착된 렌터카의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연합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의 근절을 위해 음주운전 방지 장치가 부착된 렌터카의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 /연합

술을 마신 운전자는 시동을 걸 수 없는 음주운전 방지 렌터카가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음주운전 방지 장치가 부착된 렌터카의 시범 운영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렌터카는 시동 전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측정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만 시동이 걸린다. 이미 미국, 스웨덴 등지에서 음주운전 적발 경력자를 대상으로 관련기술이 적용·운용되고 있다.

공단은 현재 렌터카 업체와 운영 대수와 사업 시행 시기 등을 조율 중에 있으며 시범 사업을 거쳐 음주운전 방지 장치의 효과와 문제점, 국내 적용 방안 등을 추가 연구할 계획이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렌터카 음주 사고는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사고 비율도 높다. 최근 5년간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물 1137명(35.9%), 택시 840명(26.5%), 버스 686명(21.7%), 렌터카 505명(15.9%)으로 렌터카 사망자가 가장 적었다.

하지만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는 렌터카 83명(65.4%), 화물 22명(17.3%), 택시 17명(13.4%), 버스 5명(3.9%)으로 렌터카의 비율이 가장 높다. 10만대당 음주운전 사망자 수도 렌터카 2.2명, 비사업용 승용차 1.3명이다.

특히 최근 5년간 비사업용 승용차의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13.1% 감소한 반면 렌터카는 1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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