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며 한때 5천만원선이 붕괴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현재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며 한때 5천만원선이 붕괴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현재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4967만3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5.39%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5.80% 내린 494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21일만이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2주 사이에 13% 가까이 내렸다. 국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6% 넘게 하락하며 371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경제매체 CNBC는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9786달러까지 떨어지며 주요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4만 달러선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6.36% 하락한 3만9814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만9269달러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주 전인 지난달 말 4만8000달러선을 넘기며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통화 긴축 등에 대한 우려의 여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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