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팽현숙 부부의 반찬가게 원산지 거짓 표시
중국산 김치 쓰면서 국내산 배추·고춧가루로 속여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운영하는 반찬가게 ‘그밥에 이반찬’. /JTBC 화면 캡처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운영하는 반찬가게 ‘그밥에 이반찬’. /JTBC 화면 캡처

개그맨 부부로 유명한 최양락·팽현숙 내외가 운영하는 반찬가게가 재료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해 당국에 적발됐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사기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최씨 부부가 운영하는 반찬가게인 ‘그밥에 이반찬’은 지난 1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공표됐다. 이 업소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원료로 묵은지 볶음, 참치김치찌개 등을 즉석 제조해 판매하면서 배추김치 원료인 배추와 고춧가루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했다. 이 업소는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해있다.

최씨 부부는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온라인 판매도 병행해왔다. 또 올해 초에는 TV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해 가게 개업식 상황을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팽씨는 이 가게를 열기 이전에도 다양한 음식 사업을 벌여 왔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을 2006년 오픈했으며 전국에 체인점을 갖고 있다. 또 순대국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산 배춧값과 고춧가루 값이 올라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원산지 거짓 표시는 요식업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임은 물론 소비자의 안전에도 위해를 끼치는 행위로서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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