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정물화 ‘죽은 자연, 과일과 항아리’이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메이저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옥션

입체주의의 창시자이자 20세기 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정물화가 국내 경매에 나온다. 오는 26일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메이저 경매에 ‘Nature Morte, Fruits et Pot’(정물화, 과일과 항아리:일명 정물화)가 출품된다(추정가 25억∼30억원).

화려하고 생기 넘치는 색감은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연인 ‘도라 마르’와의 관계에서 받은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피카소와 가장 긴 시간을 함께 한 여인 도라 마르, 바로 ‘우는 여인’(1937) 등 작품 속 뮤즈이기도 했다.

이 작품을 그린 1938년 당시, 피카소는 마리 테레즈 발테르와 관계를 정리하고 스물여섯 살 연하인 도라 마르를 만났다. 여성 편력 또한 유명한 피카소에겐 공식적인 여인만 최소 7명이다. 이들 모두 "피카소의 예술혼에 불을 지핀 연료 같은 존재"라고들 하지만, ‘난봉꾼의 변명일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가 나비를 그린 대형 회화 ‘The cauldron of Morning’도 경매에 나온다. 우고 론디노네·니콜라스 파티·제니 홀저·마유카 야마모토·조르디 커윅·샤르 휴즈 등 외국 유명 작가들 작품이 함께 출품된다.

그 외 이우환의 2017년작 ‘Dialogue’(7억∼10억원), 윤형근의 1997년작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4억∼6억원), 하종현의 1998년작 ‘접합 98-04’(3억∼4억원) 등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100호 전후 대형 작품들이 나온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여는 전광영의 작품도 세 점 출품된다. 18세기 도화서 화원 한종유가 그린 ‘윤동승 초상’, 겸재 정선의 금강산 그림 ‘단발령망금강’ 등 고미술 작품들이다.

이번 경매 작품은 모두 171점, 약 170억원어치다. 프리뷰 전시(16∼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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