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저출산’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7일 ‘더좋은나라전략포럼’ 강연에서 "(당면한) 과제 중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 출산율"이라며 "다음 대통령은 처음부터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우리가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원장은 "그동안 경제 개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사람이 많은 것은 귀천하다고 보는 게 우리의 현실이었다"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산아 제한 속도가 너무 과격하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도) 정부가 돈이나 몇 푼 주면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란 사고를 했기 때문에 오늘날 출산율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는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일본은 경기 침체의 주된 요인이 저출산율이었고, 정치권이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가 현재 바로 그러한 입구에 놓여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과 관련해 "교육제도, 주거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최근 지자체들처럼 ‘애를 낳으면 돈을 준다’로는 출산율이 절대 오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수습 문제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며 양극화는 극도로 심해졌다"며 ‘손실보상 100조원 투입’ 구상과 관련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비정상적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의 경제 충격을 극복할 비상 재원으로 100조원을 당장 마련하자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