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연합
한미연합훈련. /연합

한미 군당국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한데 이어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에 돌입한다.

위기관리 참모훈련이 전쟁 발발 전의 돌발적인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과정 등을 점검하는 연습이라면, 본훈련은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이다.

이번 훈련은 특히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4월 25일)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억제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감행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소형 핵탄두 탑재를 추정할 수 있는 새 탄두를 갖춘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올해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전반기 훈련 중에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미는 윤석열 정부 취임 후 FOC 개최 시점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윤석열 정부 취임 전 강도 높은 국지도발로 ‘새 정부 길들이기’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통상 한국의 정권교체기를 전후해 도발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2017년 4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에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개최한 대규모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북극성’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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