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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초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이달보다 3단계 상승한 17단계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양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거리 기준으로 각각 3만3800~25만6100원, 3만5400~19만7900원이 부과된다. 국제선에 더해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이달 9900원에서 내달 1만4300원으로 인상된다.

양사가 적용한 17단계는 2016년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4월의 경우 14단계가 적용돼 대한항공이 2만8600~21만1900원, 아시아나항공은 2만9100원~16만13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항공유 가격의 폭등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5.7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95.2% 상승했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도 갤런당 318.23센트에 달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항공 여객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할증료 인상이 더해져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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