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유보수 진영의 최대 쟁점은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다. 현재 서울시 교육감은 조희연.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자유보수 진영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속 당선됐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자 1호다. 지난해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5명을 불법 채용한 혐의로 고발돼 현재 재판 중이다. 유죄로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이번에 3선에 성공한다 해도 당선 무효가 된다. 하지만 좌파 진영은 조 후보를 밀고 있다. 자유보수 진영 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 진영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보다 교육감 선거를 더 중시한다. 현대사 문제 등에서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친북좌익사관을 유지하는 것이 4년짜리 서울시장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자유보수 진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 교육감만큼은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 문제는 후보 단일화다. 후보 단일화에만 성공하면 조희연 후보와 충분히 싸워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자유보수 진영의 ‘교추본’(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조영달 후보는 처음부터 불참했고, 박선영 후보도 선출인단에 잡음이 발생하자 사퇴해 버렸다. 결국 조전혁 후보로 결정되긴 했으나 미완성 반쪽짜리 단일화가 되어 버렸다. 여기에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이 뒤늦게 후보로 나섰다. 결국 단일화를 처음부터 새로 하게 생겼다.

억울한 쪽은 조전혁 후보다. 하지만 박선영·조영달·이주호 후보가 빠진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박선영 후보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36%를 얻었다. 당시 조영달 후보가 나서지 않았다면 조희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수 있었다. 자유보수 시민사회도 비록 조전혁 후보가 억울하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를 처음부터 새로 추진하기를 바란다. 이번만큼은 수도 서울의 교육감을 반드시 찾아와 좌파진영과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어떤 후보도 이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